애기봉 스타벅스 가려면?
북한땅 뷰를 바라보고 있는 조강 전망대에 새로 생긴 애기봉 스타벅스는 통제보호구역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안에 있기 때문에 입장권을 구매 해야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자동차로 갈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애기봉 스타벅스 매장 자체는 매우 협소하고 앉을 자리는 그냥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테이크 아웃 하셔서 전망대나 바깥을 산책하며 음료를 마셔야 합니다.
동네 스타벅스보다 더 작은 규모인데 방문인원은 많기 때문에 기본 대기 시간이 20분- 30분 이상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입장방법, 주차
1.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검색 혹은 공식홈페이지 접속 https://aegibong.or.kr
- 온라인 사전 예약 및 입장료 결제
2.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발급 받습니다.
- 신원확인 하므로 신분증 꼭 지참, 아이의 경우 등본 지참
- 온라인으로 예약 했어도 현장에서 종이 입장권을 발급 받아 들어가는 시스템입니다.
3.매표소에서 입장권 받은 후 주차장에서 셔틀버스 타고 평화생태전시관까지 올라갈 수 있고, 그냥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차로 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던데, 제가 입장 했던 5회차 시간에는 주차요원 직원분께서 차는 주차장에 두고 셔틀버스 타고 올라가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4.산을 올라가는 입구에서 군인이 입장권 확인 및 검문 후 지나갈 수 있습니다.
제 앞에 어떤 아저씨가 매표소 뒤에 예약한 사람들 쭉 줄 서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미리 예약 안하면 스타벅스를 못 가는 거냐고 직원분께 따지셔서 입장권 발급 받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었는데요 -
아마도 지금 까지는 그냥 현장에 가도 바로 입장권만 사면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새 언론에도 많이 나오고 입소문이 나서 그런지 제가 방문했던 주말은 온라인에서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하신 분들은 현장에서는 [전회차매진] 공지를 하고 그냥 바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냥 오셨다가 돌아가는 차량이 꽤 많았습니다.
하루 총 8회차 입장을 나눠서 하고 있으며, 회차마다 200명씩 예약을 받는 다고 하며, 온라인으로 사전예약이 끝나면 현장발권은 별도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실시간 예약현황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평일에는 이렇게 붐비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북한뷰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 영업시간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애기봉 평화공원이 있는 이 곳은 원래 쑥갓머리산이라고 불리는 산이며, 한국전쟁 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군사 요충지라고 합니다. 1966년에 고 박정희 대통령님이 방문 했다가 옛날부터 전해오는 '애기'라는 여인의 애틋한 설화가 실향민의 한과 같아 '애기봉'이라 칭했다고 합니다.
시설안내
저는 셔틀버스를 타고 평화생태전시관에 도착해서 먼저 전시관을 둘러본 후 스타벅스가 있는 전망대로 이동 했습니다.
- 평화생태전시관
전시관에서 스타벅스가 있는 전망대로 가려면 이 흔들다리를 건너거나 옆길로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이 흔들다리는 애들도 엄청 좋아해서 방학때 초등학생, 중학생이 방문해 볼만한 곳이기도 하고 포토스팟이기도 합니다.
애기봉에서 바라본 북한은
애기봉 스타벅스가 이슈가 되는 이유는 북한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 앞에 바로 스타벅스가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 오기 전에 저는 스타벅스를 비난 하기도 했습니다. 감옥에 갇혀 지내듯 고립되어 살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뷰라고 부르다니 - 상업주의의 끝판왕이 아닌가 싶어 불편한 마음이 있었는데요 -
현장에 가보면 장소는 협소해서 스타벅스 매장 안에서 여유롭게 북한을 바라보며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해놓은 공간은 아닙니다.
커피 들고 전망대로 나가서 눈으로 보이는 북한 땅을 바라보며 처음 들었던 불편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망원경 없이 눈으로만 봐도 북한의 건물이고 지형이 잘 보입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사람들 지나다니는 것 부터 동물들 지나다니는 것도 바로 앞집을 보는 것처럼 더 잘 보입니다.
중년이 다 되도록 평생을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학교에서 배우고,뉴스에서 접해봐도 실제로 이렇게 현장에 와보니 제가 너무 안일하게 살아온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닌 우리의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으며 나라를 지켜낸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새삼 느껴지는 곳입니다. 한국사람만 느낄 수 있는 감정 일듯 한데요 -
방문이유가 스타벅스 상품권이 있어서 블로그 글도 쓸겸 이슈가 되는 곳이라 와본 것이었는데, 스타벅스가 없어도 이곳은 한국사람이라면 역사를 배우러 와봐야 하는 곳인데, 한번도 와볼 생각도 못하면서 와보기 전에 혼자만의 생각으로 안 좋은 방향으로 바라본 제 삶의 태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왔습니다.
오히려 스타벅스가 생기는 바람에 많은 한국사람들이 여기에 와서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아서 이런 계기로 찾아오게 된 것을 감사할 정도입니다.
그냥 눈으로봐도 북한과 가깝다고 느끼긴 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구글 지도를 확인 하면서 북한과 내가 서있는 그 전망대가 거리가 정말 가까워서 충격 받았습니다.
바로 앞이 강이라서 그렇지 조그만 다리가 있다고 가정하면 걸어서 10분, 차로 1-2분 거리 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고향을 두고온 실향민 분들은 얼마나 슬프고 아릴까 애타는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시간 이었습니다.
전에는 남,북이 뭐 굳이 통일 할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도 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전쟁 이전에는 자유롭게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고하니 안타깝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그런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한국인이라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있는 조강전망대 꼭 한번 방문 하시길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