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 )

뭔가 구매하려고 할 때 상품평 혹은 블로그를 검색하지만, 돈 받고 장점만 적는 협찬블로그에 지쳐있는 사람 중 한 명이라 솔직한 장단점 적어봅니다. 

오늘은 올해 초 구매한 가정용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플랜잇'의 3in1 디아트 모델의 8개월간 사용후기 입니다. 

플랜잇 커피머신 3in1 디아트,구매후기

TV홈쇼핑에서 채널 돌리다가 갑자기 꽂혀서 아래 가격과 구성으로 구매 했었습니다. 
  • 모델명 : 홈카페 프레소 디아트 3in1 PCM-NF21W
  • 기본 구성품
-본체,
-우유용기
-캡슐포터필터
-분쇄용포터필터
-필터바스켓 1샷용,2샷용
-탬퍼겸용계량스푼
-솔
  • 홈쇼핑추가구성품
- 플랜잇 원두그라인더
- 핑거링 유리샷잔 2P
  • 홈쇼핑 구매가 : 289,000원



현재는 공식몰에서 더 저렴하게 24만원에 판매 중이네요.홈쇼핑에서 더 저렴하거나 구성이 더 푸짐해야 하는데, 저는 더 비싸게 무이자 할부 5개월만 혜택만 받은 셈인데, 똑같은 구성으로 이렇게 갈수록 더 저렴해 지는 거면 앞으로는 홈쇼핑에서 절대 안 살 것 같습니다. 

아마도 파드 커피 기능까지 겸비한 4in1 제품인 최신 모델이 새로 나와서 기존 모델의 가격이 내려간 것 같긴 하지만, 소비자는 속상합니다.


플랜잇 3in1 커피머신 구매이유

에스프레소,라떼,캡슐커피가 가능한 기능이 있어서 3in1 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입니다. 

1. 커피값을 아끼고 싶어서
집 앞 카페에서 카페라떼가 4천원인데 거의 매일 사 먹고 있어서 주부로서 커피값을 좀 아껴보고 싶었습니다. 한달에 12만원, 10개월에 120만원임을 계산해 보고 집에서 똑같은 퀄리티로 먹을 수 있다면 한달에 약 3만원의 할부를 내면, 월5만원이상 아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 캡슐커피 기능이 함께 있어서
원래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으로 캡슐커피를 먹고 있었는데, 이 플랜잇 커피머신을 구매 하면서 중고로 팔았습니다. 플랜잇 3in1은 빠르게 추출해서 먹을 수 있는 캡슐커피 기능까지 있어서 커피머신을 바꿀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3. 홈카페 로망을 채우고 싶어서
네스프레소 머신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카페 같은 감성을 한번 쯤은 해보고 싶었나 봅니다. 

로망은 역시나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플랜잇 3in1 커피머신 사용방법

상세페이지에 보면 라떼 만들기 단계를 4단계로 설명 하면서 '초간단 라떼 만들기' 라고 안내하고 있고, 제가 직접 홈쇼핑에서 영상으로만 봤을 때도 라떼 만들 때 우유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 너무 간단해 보였습니다. 

지금부터 플랜잇 3in1 커피머신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내리는 방법과 소요되는 시간을 알려드릴게요.

1. 커피머신의 전원을 켭니다. 
제품 상단 온도계에 빨간색 눈금자 안을 화살이 가르키면 80도-95도로 예열 된 상태로 오른쪽 3개 버튼 옆 LED 불이 6개가 들어오면 준비 상태입니다. 



2. 커피가 없는 상태의 빈 바스켓을 끼우고  Espresso 버튼을 3초간 누릅니다.
20초간 뜨거운 물이 나오는데, 설명서에는 프리히팅 단계라고 설명 되어 있습니다. 이 때 받아놓은 컵에 가끔 커피 찌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3. 미리 구매 해 놓은 원두를 그라인더에 갑니다.
원두를 사서 직접 갈아서 커피를 내리면 신선함이 남달라서 놀랐습니다. 아무리 초보여도 원두를 직접 갈아서 내려보니 캡슐커피 하고는 맛과 향이 다름이 느껴졌습니다. 


한 번 갈고 남은 원두는 보관 했다가 먹으려니 금방 산패가 되어 커피가 맛이 없더라구요 - 갓 갈아서 먹는 커피의 퀄리티를 경험하고나면 다시 캡슐커피만 먹던 시절로는 못 돌아 갈 것 같기도 합니다. 

4. 커피가루를 계량스푼 겸 템퍼로 퍼서 2샷 바스켓에 담고, 커피가루를 눌러 압축해 줍니다. 

5. 바스켓을 포터필터에 끼우고, 포터필터를 커피머신 그룹헤드에 끼웁니다. 

6. 에스프레소 버튼을 누릅니다. 왼쪽은 1샷, 오른쪽 버튼이 2샷 입니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죠!
이제 커피를 내렸으면 세척의 시간입니다. 

플랜잇 커피머신 사용 후 세척하기

사용 후 꼭 바로 세척 하라고 안내하고 있고,총 4개의 부품을 청소해야 하는데요.

1. 커피를 내리고 난 후,커피머신 본체의 그룹헤드
  • 포터필터를 빼고 첫번째 'Espresso' 버튼을 3초간 누릅니다. 물이 나올 때 커피 찌꺼기가 같이 나오는 과정입니다. 
  • 찬 물에 젖은 행주로 그룹헤드를 깨끗이 닦아 줍니다. 
주의사항! 
커피를 갓 내리고 난 후의 그룹헤드 부분은 매우 뜨겁기 때문에 깨끗한 행주를 찬물로 적셔서 닦아내야 하고 추출 후 바로 닦지 않으면 커피가 굳어져서 청소가 어려워지고 기기의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2. 에스프레소를 뽑고 난 후 포터필터와 필터바스켓
  • 바스켓의 커피를 다른 용기에 분리해서 젖은 커피가루를 별도로 말립니다. 
  • 포터필터와 필터 바스켓을 분리해서 물로만 세척합니다. 
3. 라떼나 플랫화이트를 먹었다면,우유용기
  • 우유 스팀노즐 아래 부분에 빈 컵을 놓고 'Latte' 버튼을 3초간 누릅니다. 
  • 거품튜브를 통해 증기를 방출하고 컵에 우유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작동하여 노즐을 세척하는 단계입니다.
  • 우유 용기를 분리하고 튜브커넥터,스팀노즐핸들, 스팀노즐을 모두 분리하여 물로 세척합니다.
  • 뚜껑에 있는 실리콘 커버도 열어서 흐르는 물에 씻어주세요.
  • 우유용기는 스펀지타입의 수세미를 이용해 주방세제로 닦아주세요.
4. 원두를 갈았다면 원두 그라인더 
특히 이 원두 그라인더는 본체를 물로 닦을 수 없어서 커피 가루를 일일이 털어내야 합니다.  이것도 그때 그때 안 털어내면 찌꺼기 커피가 계속 남아 있어서 기름 산패된 냄새가 나더라구요 - 사용할 때 마다 한 톨도 안남기고 닦는 게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입니다. 
특히 따뜻한 커피가 제조 되었는데, 바로 먹지 못하고 세척을 먼저 하면 따뜻한 커피가 다 식어버려서 커피를 먼저 먹을 때도 있는데, 커피를 먹으면서도 세척을 바로 하지 못하니 찜찜하고 세척을 먼저 하려니 커피가 다 식어버리고 - 아래저래 마음이 불편합니다.


플랜잇 디아트 3in1 커피머신 솔직후기 

실제 세척까지 총10단계의 행동이 실행 되어야 커피 한잔을 먹을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척까지 포함하면 족히 10분이상 걸리는 것 같습니다. 

평소 바리스타가 하고 싶었던 분들은 도전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고, 저처럼 이 과정을 몰랐고, 경험해 보지 않았는데, 막상 해 보니 재미 없다면? 매 번 즐기기 쉽지 않습니다. 

장점 

  • 커피 맛이 좋습니다.추출압력 인증도 받았다고 하니, 맛이 좋다는 건 기술력이 있다는 의미인 듯합니다. 
  • 원두가 맛있다면 카페에서 판매하는 깊은 맛의 라떼 혹은 플랫 화이트를 먹을 수 있습니다. 
  • 귀찮을 땐, 캡슐커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언제든지 빠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 스팀우유만 추출해서 녹차라떼, 핫초코 등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단점

  • 우유용기 세척 시 부품이 많고, 깊어서 세척 하기가 불편합니다.
  • 커피 가루 처리가 불편합니다. 커피 추출 후 남은 커피가루가 물범벅이라 바로 종량제 쓰레기통에 버릴 수 없어서 말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커피 한 잔 내려먹는데 세척까지 하면 총 소요시간이 제 기준에서는 많이 걸립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2샷+얼음물

플랫화이트

라떼에 비해 우유가 덜 들어가고 커피가 더 많이 들어가서 진한 커피향을 더 느낄 수 있는 메뉴입니다. 
우유용기에 우유를 담아 끼워두면 됩니다. 

에스프레소2샷+우유

총평 및 요약

전체적으로 커피머신의 색감과 디자인도 예뻐서 감성 충만하고, 커피 맛도 신선한 원두를 잘 구매하면 카페에서 사먹는 커피 만큼의 깊은 맛을 구현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 스럽습니다. 

상세페이지에 보면 '나도 바리스타!' 이런 문구가 있는데, 정말로 바리스타가 되고 싶은 사람이 구매해야할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

하지만,캡슐커피 말고는 실제 커피를 만들어 본적이 없는 초보가 커피를 갈아서, 압축해서, 끼워서 추출하고 청소까지 마무리까지? 저는 이번에 직접 해보니 바리스타는 적성에 안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결국 이 제품은 인테리어용으로 방치될 수 있습니다. 

저는 약은 약사에게 커피는 집 앞 1분 거리 카페의 바리스타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