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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첫째날,
사려니숲을 여행코스로 일정을 짜서 숙소를 제주도 동쪽 사려니숲 근처로 찾아봤습니다.
첫날 새벽부터 활동해 피곤해서 바베큐 필요 없었고, 자연을 충분히 느끼면서 푹 쉬고 싶고,
아이한테 즐거운 공간이 되었으면 해서 예약한 펜션은 '하우스말로' 입니다.
제가 이곳을 예약한 이유는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옛날에는 '사려니팜'이라고 불렀던 '길갈팜랜드'와 같이 운영 중인 펜션이어서입니다.
하우스말로 펜션에 묵으면 길갈팜랜드 입장 및 동물 먹이체험은 무료입니다.
아이를 위해 간 제주도 여행이니, 말이랑 동물들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따로 이동하지 않고 바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주도 펜션, 하우스말로 주소,위치,가격대
- 하우스말로 주소 :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1785-12
- 제주 동쪽 사려니숲 입구 주차장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 입니다.
- 제주도 10만원대 펜션
- 길갈팜랜드 무료입장 가능
하우스말로 '한라' 숙소 컨디션 솔직후기
다 마음에 들었던 숙소인데 몇 가지 단점이 있던 거라 애정을 가지고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펜션이 독채는 아니고, 한 건물에 여러 개의 방이 있는 호텔 스타일입니다.
저는 소음은 크게 신경 안 쓰는 편이라 괜찮았는데, 아이랑 아빠가 소리에 민감한 스타일이라 신경 쓰여 한걸 보면 방음에 취약한 것 같습니다.
하우스말로의 객실들 모두 거실이 통창 이라서 정원의 나무가 그대로 보여지는 액자뷰가 압도적이고, 전반적으로 숙소가 깔끔한 편입니다.
제가 묵었던 한라 객실은 주방도 같이 있는데 뭘 해먹을 수는 없고 간단하게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밖에서 포장해 오거나 배달시켜 먹으면 딱 좋은 구조 였습니다.
숙소 자체가 지어진지 좀 되어서 그런지 소파나 화장실, 드레스룸 등등 세월의 흔적은 있습니다. 10만원대 펜션이니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이긴 합니다.
단점은, 저는 개인적으로 화장실에 매우 민감한 편 이라서 화장실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화장실에 개별욕조, 통창은 매우 감성적이고 예뻤지만 이 개별 욕조가 실제로 씻기는 불편 했습니다.샤워시설이 따로 없고 이 욕조에 배수도 같이 되어 있는 구조라 욕조 안에서 씻어야 하는데요 -
따뜻한 물이 한번에 조절되어 나오는 구조가 아니라 물이 온수랑 냉수를 개별 조절하는 방식으로 수동으로 온도를 맞춰야 해서 어른도 씻기 힘들었지만 아이 씻기기가 보통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수압도 좋지 않았고요-
제주도에서 늘 호텔이나 리조트에 묵었었지 펜션은 처음 묵어본 거라 원래 제주도가 물이 귀해서 주택 형태는 물이 잘 안나오는 건가 이해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다른 펜션 갔는데 물 엄청 잘 나오드라구요 ㅠㅜ
그리고 세면대와 구분하는 가림막이 짧아서 샤워할 때 물이 사방으로 다 튀고 특히 밖에 통창이라 커튼을 닫아둬야 하는데, 저 커튼에 이미 물이 많이 튀어서 곰팡이 자국도 있고, 아무리 안 튀게 하려고 노력해도 다 튀어서 불편+불편 했습니다.
특히 화장실 수압도 낮아서 변기에 휴지 넣지 말라고 주의사항이 적혀 있는데, 어른들은 조심해서 한다고 쳐도 아이 있는 집들은 주의를 줘도 쉽지 않아서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숙소에서는 편하게 쉬고 싶은데, 공짜로 있는 것도 아니고 돈 내고 묵는 건데 저처럼 화장실 쓰는 것에 좀 예민한 사람은 저런 주의사항을 보면 화장실을 안 가게 되기 때문에 마음도 몸도 불편 했습니다.
씻는 것에 별로 안 민감한 분들은 상관없을 것 같은데 저는 화장실, 욕실에 평소에도 많이 민감한 편이라서 특히나 더 불편했던 것 같고, 리뷰를 다 보긴 했는데 화장실 얘기는 전혀 없어서 아마 이런 내용을 알았다면 여기 말고 호텔이나 리조트로 예약했을 것 같습니다.
옷장과 화장대가 있는 파우더 룸은 등이 하나 나가서 어두웠고, 아침에도 너무 어두워서 화장대에서 선크림 하나도 제대로 바를 수 없었던 점도 매우 아쉬웠습니다.
길갈팜랜드 동물 먹이주기 체험
직접 운영하시는 목장의 동물 먹이주는 체험은
너~~~무 좋았습니다.
공기도 좋고, 동물들도 넓은 곳에서 너무 잘 관리되고 있어서 오전 내내 비가 왔는데도 아이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길갈팜랜드는 너무 좋았어서 따로 포스팅 예정 입니다.
포토 스팟이 많은 자연 그대로의 펜션, 하우스 말로
사진 찍을 곳이 많고,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펜션 입구도 제주도만의 돌담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신비한 느낌이 듭니다.
한라 객실에서 통장으로 보이는 저 멀리 - 한라산인 듯 합니다. 하늘이며 바깥 풍경이 싱그럽습니다.
하우스말로 숙박후기 총평 및 요약
숙소의 정원, 공기, 위치, 이불 등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특히 동물 먹이주기 체험이 제일 좋았어서 전체적으로 10만원 대면 제주도 숙박비 치고는 가성비도 좋고 돈은 하나도 안 아깝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지내기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불편해서 숙소는 근처 다른 곳으로 잡고 길갈팜랜드만 따로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연인 혹은 조용한 숙박을 원하는 어른들에게 추천 하는 펜션입니다.
- 사려니숲과 가까워 숲 근처 숙소를 원하면 최적의 장소 입니다.
- 화장실이나 샤워실 수압에 민감하신 분들은 호텔로 예약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