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날 아이와 갈 만한 곳, 파주 임진각
날씨가 좋은 날엔 아이와 함께 가까운 곳에 나들이 가고 싶은데, 유명한데는 한번씩 다 다녀왔고, 이제 아이가 클수록 더 다양하고 새로운 곳을 원하니 주말마다 자주 가던 대형카페, 쇼핑몰,키즈카페도 슬슬 지겨워 합니다.
여긴 꼭 가야해! 하면서 간데는 아니고, 가볍게 드라이브 삼아 별 기대없이 갔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이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고,임진각에 캠핑장이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되어 오늘 포스팅에 평화누리 캠핑장 예약하는 법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임진각 주차장 주소, 찾아가는 길
차 없이도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경의중앙선 임진각역이 바로 앞에 있어서 걸어갈 수 있고,외국인들이 많이 방문 하던데, 지하철역이 바로 앞에 있어서 그런 듯 합니다.
자동차로 가면 주차장을 잘 검색해서 가야하는데 '임진각' 이라고 검색하면 주소가 여러개 나와 순간 헷갈립니다.
'임진각 주차장2' 주소로 찍으면 임진각 곤돌라 탈 수 있는 승강장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고, 여기에 주차하면 공원과 놀이랜드 다 가깝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갔는데 주차비 안 받던데 원래 주차비가 1천원 - 5천원까지 있습니다.
- 임진각 주차장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53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에 가려면 주차장을 평화누리 캠핑장으로 찍으셔야 합니다. 임진각 메인 주차장 하고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1153-3
1.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바람개비가 많은 언덕풍경은 SNS 검색하다 많이 본 풍경인데 임진각인지는 몰랐습니다. 평화누리 공원내에 바람의 언덕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사실 이런 넓은 공원은 도시에도 여기저기 많지만, 이렇게 건물 하나 없이 공원과 하늘만 담을 수 있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바람개비 돌아가는 소리가 ASMR 입니다.
한참 눈 감고 바람개비 옆에 서서 바람개비 돌아가는 소리만 들었는데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게 잠깐 힐링의 시간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평화누리 공원에 텐트 치고 쉬려면?
공원에 텐트를 칠만한 공간도 있고 돗자리 가져와서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도 많았습니다. 돗자리만 가져와도 좋을 것 같긴 한데 낮에는 해가 강하니 텐트가 있으면 낮잠도 자고,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텐트 설치는 4월부터 11월까지 가능하고,
오전 9시 ~오후6시까지 운영하며,
FOURB 라는 카페 앞에 4인이하의 소형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FOURB 카페
평화누리공원 안에 카페가 있는데, 카페 내부도 깔끔하고 쾌적하지만 커피가 정말 맛있습니다. 다른 카페에서 찾기 힘든 '플랫화이트'도 있는데 제가 여태까지 먹었던 커피 중에 손에 꼽을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여기 베이글 맛집 이라고 하네요! 다음에 가면 꼭 베이글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2. 어린이 놀이터
평화누리 공원 언덕위에서 바라보면 어린이 놀이터가 하나 보이길래 아이가 가고 싶어해서 잠깐 들렀는데 제일 오래 놀다 온 곳입니다.
특별한 놀이기구나 넓은 공간은 아닌데, 작은 공간에 짚라인이랑 미끄럼틀, 트램폴린 등 알차게 있고, 다른 놀이터에는 없는 짚라인 때문에 꽤 오랫동안 머물며 놀았습니다.
어린 아기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고 북적대서 아이가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3.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
놀이터 갔다가 '이 많은 아이들은 어디서 온거지?'하고 둘러보니 옆에 캠핑장이 있는데, 꽤 넓고 깨끗해 보였습니다.
텐트 칠 수 있는 곳부터 글램핑, 카라반,타프존 등 초보부터 캠핑 장비가 있으신분들까지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만한 공간이 곳곳에 잘 구성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 예약하는 방법은?
- 평화누리 캠핑장 예약하기 : https://ggtour.or.kr/camping
공간도 넓고 이용요금도 싼 편인 것 같아서 찾아보니 역시나 추첨제 였습니다. 경쟁이 엄청 치열해서 거의 안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일정 살펴보니 잔여 좌석분은 실시간예약이 가능합니다.
7월분 추첨이 끝나고 잔여분이 남아있어서 지금 7월분에 예약가능 한날이 주말 빼고는 꽤 있는 것 같습니다.
7월 추첨을 6월 첫 째주에 한 거보니 8월 추첨도 7월 첫 째주에 하겠네요 -
캠핑초보라 글램핑이나 카라반으로 7월에 추첨해서 8월에는 꼭 다시 가봐야 겠습니다.
주의해야할 점은 산이나 바다가 아닌 평지에 캠핑장으로 구성된 곳이라 잔디가 넓고 주위에 산책할 만한 곳이 있다는 게 장점 이다보니 혹시나 비가 오면 즐길 거리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 잔여 자리가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4. 임진각 평화랜드
바이킹,범퍼카,회전목마 같은 놀이기구가 있는 작은 규모의 어린이용 놀이공원 입니다.
입장료는 별도로 없고, 타고 싶은 놀이기구가 있으면 놀이기구 별로 이용권을 탈 수도 있고, 자유이용권을 구매해서 모두 다 타 볼 수도 있습니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어서 사실 아이가 내리자마자 여기 너무 가고 싶어했는데, 밤까지 할 줄 알았는데 오후6시쯤 끝나서, 아쉬웠습니다.
별 기대없이 드라이브 삼아 간 거라 너무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못 가본 놀이공원은 다음번에 캠핑장에 오게되면 꼭 가보자고 약속 했습니다.
아이들이 놀기 딱 좋은 작은 규모에 사람이 많지 않아 주말 인데도 줄이 길지 않아 보였습니다.
5. 임진각 건물 내 식당
근처 다른식당에 가려다가 일단 처음에 임진각 주차장을 네비게이션에 찍고 주차장에 들어와버려서 다시 나가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임진각 주차장 앞에 있는 건물 안 식당에서 먹었는데, 여긴 별로 였습니다.
우리 부부 모두가 계획형이 아니고 즉흥적인 타입이라 미리 찾아보고 오지 못해서 종종 이렇게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긴 한데, 다음에 올때는 밖에서 맛집을 다녀오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맛이나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 같고, 매우 친절하지도 않고요 -
임진각에 관광 오시거나 나들이 오실분들은 임진각 주차장 들어오기 전에 맛집을 찾아서 드시고 오거나 아니면 차라리 공원 안에 있는 포비카페에 가서 유명하다는 베이글을 드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임진각 방문 후기 총평
한국은 전쟁이 있던 곳이고,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현재 진행형인 곳이기도 합니다.
사실 전쟁 이후에 휴전기 동안 한국에서 태어나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전쟁이나 임진각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본적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더 많을텐데요,
저도 아무 생각 없었다가 나중에 커서 외국에 나가 살아보니, 한국의 전쟁의 흔적에 대해 슬픈 생각이 많이 들었고, 전쟁 이후를 극복하고 지금 이뤄낸 성과들에 대해서 우리 조상들 그리고 한국사람들 근성이 대단하다고 저절로 느껴집니다.
DMZ에 대해 아이한테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아픈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아이가 지금 우리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우리가 어떤 현실에 있는지도 마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교육적으로도 좋고, 풍경도 좋았고, 즐길 거리도 의외로 많았습니다.
뉴스에서만 보는 DMZ는 사건사고도 많고 무섭게 느껴지는 장소인데, 막상 실제 가보니 너무 경치도 좋고 평화로운 풍경에 아이가 뉴스에서 보는 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도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외국에서 뉴스로만 한국을 바라보면 뭔가 당장 큰일 날 것 같고 한데, 오늘의 DMZ 지역은 나라에서 잘 관리하고 안전하게 지켜주고 계셔서 다른데보다 더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뻥 뚫린 공간에서 사람도 많이 없어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날씨 좋은 날 아이들과 꼭 나들이 가보시길 추천 하는 곳입니다.
조만간 평화누리캠핑장도 다녀와서 후기 남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