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카페, 말똥도넛 디저트타운

주말마다 아이와 함께 어딘가 가보고 싶긴 한데 너무 먼 곳은 부담 스럽고 가볍게 30분 거리 이내에서 밥도 먹고 즐길 만한 곳을 찾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너무나 쉬고 싶지만, 주말에 피곤에 절은 엄마 아빠의 자는 모습만 볼 아이를 생각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어디든 가보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경기도 지역에 아이와 가볼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파주에 대형카페가 많이 있어서 검색해서 가게 되었는데, 그 중 아이가 유독 좋아했던 카페가 말똥도넛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2023년 8월경에 방문 했었습니다. 벌써 1년이나 지났지만 인상깊은 곳이라 솔직한 후기 남겨봅니다. 

  • 말똥도넛 파주점 주소 : 경기도 파주시 지목로 137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핑크무드의 다양한 포토존

핑크색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라면 사진만 보여줘도 가고 싶다고 하고, 도착해서도 간판만 보고도 설레어 할만큼 내 ,외관 인테리어가 외국 스럽고 사진도 잘 나옵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근사한 포토존이 있어서 홀린듯 가서 사진을 찍게 되는 곳입니다. 



말똥도넛 메뉴, 가격후기


도넛 종류가 많은데, 원래 시그니처 메뉴가 '말똥 오리지날 밀크쉐이크'로 밀크쉐이크 위에 도넛이 올려져 있고 가격은 8천원 짜리 인데 제가 갔을 때는 시그니처 메뉴가 품절 이어서 도넛과 쉐이크를 별도로 주문해야 했습니다. 아이가 먹고 싶다고 고른 도넛은 더블범벅과 딸기멜롱 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문방식이 너무 불편 했습니다.  작년에 갔었으니까 2024년인 지금은 시스템이 좀 바뀌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는 도넛이 먼저 진열되어 있고, 그 도넛이름을 외웠다가 주문할때 이야기 해야 하는데, 도넛이름도 다 다르고 도넛종류도 많아서 고르는데 긴장이 됩니다. 

사람은 많고, 줄이 길어서 빨리 주문하고 싶은데 상단 메뉴판은 잘 안보이고, 종류는 복잡해서 뭘 시켜야할지 눈에 잘 안들어옵니다. 

직원분들도 줄이 길고 하니까 조급한 눈초리로 바라보시고, 원래 주문하려고 했던 미리 검색하고온 시그니처 메뉴는 품절이라 다른걸 주문해야 하는데 종류가 많고, 눈에 안 들어오니까 다시 새로운 선택 하는데 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느낌 이었습니다. 
 




아이가 골랐던 도넛 이름 외우면서 긴장타며 주문한 메뉴는 아래와 같고, 가격은 도넛2개+음료2개 : 총 19,000원 나왔습니다. 
  • 딸기멜롱 : 4,000원
  • 더블범벅 : 3,500원
  • 망고요거트스무디 : 7,000원
  • 아메리카노 : 4,500원



도넛은 맛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줄이 길어서 대기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이 정도 기다려서 먹을맛인가 싶었습니다. 가격도 커피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비싼 편이어서 가격만큼의 맛인가? 라고 질문을 하면 제 기준에서는 비싼편이었습니다. 사진 찍는 값이라고 해야 겠습니다. 

2층도 인테리어가 쨍하고, 화장실부터 계단 구석구석 포토존이 많아서 기다리는 동안 사진찍기는 좋습니다. 



말똥도넛 카페, 내돈내산 솔직한 후기

제가 직접 검색해서 작정하고 찾아갔기에 솔직하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가자마자 줄이 너무 길어서 메뉴 주문하는 데만 1시간이 걸렸는데, 유명한 곳이니 1시간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기시간이 긴 이유가 너무 주문시스템이 불편하게 되어 있어서 그런것 같아서 주문을 다하고 나니 짜증이 밀려왔던 것 같습니다.  

메뉴 주문하는 방식을 소비자가 쉽게 알아채고 빨리 주문할 수 있게 시스템을 바꾸면 훨씬 줄이 빨리 없어질것 같은데, 뭔가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주문에만 1시간이 걸리니 막상 메뉴를 먹었을 때 감동이 덜 합니다. 

아마 도착해서 금방 먹었거나 시그니처 메뉴를 먹었다면 매우 맛있었다 느꼈을수도 있는데, 주문에만 1시간을 기다렸다가 먹으니 모든 감동이 사라집니다. 

저는 평소에도 맛집을 줄서서 먹는 걸 딱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아이가 꼭 먹고 간다고 해서 싫은 걸 꾹꾹 눌러가며 기다렸기에 더 그랬을 거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다녀와서입니다. 아이한테 시그니처 메뉴를 하나 주문해 주려고 했는데, 품절이라 스무디 중에 고를 수 있는게 하나 밖에 없어서 망고 스무디로 주문 했고, 저랑 아이아빠는 점심을 먹고 온 상태라서 배가 불러 스무디는 먹지 않고 커피만 먹어서 스무디를 아이가 거의 먹었는데요 - 다녀와서 다음날 바로 아이만 장염에 걸렸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장염 진단해 주실 때 첫번째 물어본게 슬러시나 유제품을 먹었냐고 하시길래 스무디를 먹었다고 하니까 여름에 길거리에 파는 슬러시에 사실 균이 많다면서 슬러시 먹고 장염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길거리에 파는 것도 아니고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서 주는 음료를 먹은건데, 장염을 일으키는 뭔가가 있었다는 거잖아요? 제가 직접 검색해서 데려갔고 사람이 많아서 기다렸다가 어렵게 먹은 메뉴인데 장염이라니 - 

엄마로서 제 자신한테 화가 나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고 주문도 밀려있으니 얼마나 위생적으로 할 수 있을까 싶고, 한 여름에 지나가다 슬러시만 먹어도 장염에 걸린다고 하니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저 때 걸린 장염이 낫질 않아서 한 3개월 동안 계속 장 상태가 좋지 않아 나중에 비싼 유산균도 사먹이고 - 했습니다. 

말똥도넛 카페, 후기총평

  • 인테리어 훌륭합니다. 사진도 잘나오고요 - 
  • 인스타 감성의 카페를 가고 싶거나, 아이가 가면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 메뉴는 비싼편입니다. 
  • 하지만, 장이 약하신 분들은 뜨거운 음료 드시고 도넛은 줄이 많이 없다는 전제하에 먹을만 합니다. 
  • 제가 갔을 때 주문에만 1시간 가까이 걸렸으니 저도 짜증이 났지만, 직원분들도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 주문할 때 시스템을 바꾸셔서 줄을 좀 줄이시면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카페 였습니다. 
  • 제 개인적인 추천은 파주에 놀러 갔다가 사람이 좀 덜하다 싶으면 들리는 건 괜찮은 것 같고, 굳이 찾아가서 1시간을 기다렸다가 먹을 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